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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가 모르면 망하는 시그널-호명반응, 눈맞춤, 포인팅, 언어지연

by G.Uive 2023. 12. 16.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인지 우려가 된다면 아래 링크에서  카스(cars) 검사지를 다운 받아 체크해 보세요.

https://growuptip.tistory.com/5

 

2. 자폐가 걱정될 때 사용하는 딱 두 가지! (CARS, M-CHAT) 본문에 첨부

앞서 설명한 바처럼 눈맞춤, 호명반응, 언어 지연 등의 이유로 아이가 조금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부모의 마음은 조급해 진다. 괜한 걱정일거라는 자기 위안이 앞서기도 하고, 되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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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를 보면 요즘에 들어 발달장애 아동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원인들을 분석하는 연구가 많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진단도구의 발달이다. 진단 도구가 발달하면서 그저 느린 아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가 자폐스펙트럼, 지적장애, 틱, 아스퍼거 등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진단 도구의 발달과 함께 치료 연구도 함께 발전해가고 있다. 감각통합 훈련, 언어치료, 음악치료, 뇌파치료 등의 치료 기법들을 통해 발달 장애 아이들의 성장이 촉진되고 있다.
 
  이 칼럼을 읽는 부모들 중 많은 경우가 자녀의 발달이 걱정되어 정보를 찾다찾다 이곳까지 방문하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전문의를 만나 보기 전일 것이고, 어쩌면 카스와 같은 설문 도구를 사용하기 전일지도 모르겠다. 객관적인 판단 전임에도 아이의 발달이 느릴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로 부모만이 아는 느낌과 촉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호명반응과 눈맞춤, 포인팅, 언어지연의 개념과 판단시 유의점에 대해 설명하겠다.

1. 호명반응
  호명반응은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아이는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소리가 나는 곳을 추적하려고 한다. 대체적으로 6개월 무렵부터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관심을 보이며 쳐다보는데 이를 호명반응이라고 한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2개월 무렵에도 호명반응이 없다면 자폐스펙트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폐스펙트럼은 사회성의 결여가 특징인데, 호명(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신만의 놀이에만 집중하는 것은 사회성 결여의 시그널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호명반응의 유무를 묻는 질문은 '10번 불렀을 때 몇 번 돌아보는가?'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경우 자기 놀이에 깊게 심취한 두어 번을 제외하면 나머지의 경우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쳐다봐야 한다.
 
 

2. 눈맞춤
  신생아기에는 시력이 낮아 물체를 응시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색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주 양육자와 눈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아이가 상대의 눈을 보는 것을 눈맞춤이라고 한다. 눈 언저리를 본다거나 우연히 눈이 지나가다 마주치는 것을 눈맞춤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눈맞춤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눈을 보면 눈알을 굴리거나 고개를 돌려 피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눈이 나의 눈을 오래 맞출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간혹 눈맞춤이 잘 되던 아이도 어린이집 등원 초기와 같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눈맞춤이 안되거나 산만해 지는 경향이 있다. 눈맞춤이 안된다면 일시적인 것인지,  원래 안되고 있는 것인지도 더불어 판단할 필요가 있다. 

3. 포인팅
  이것, 저것을 가리키는 검지손가락 제스쳐를 포인팅이라고 한다. 주변을 탐색하는 아이는 검지로 대상을 가리키며 사물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다. 즉 포인팅은 상호작용의 한 방편인 것이다. 이 포인팅은 10개월 전후로 포인팅이 나와야 한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15개월 전에만 나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10개월이 지나서 나타나는 포인팅을 자폐스펙트럼의 유의미한 지표로 사용하기도 한다.

 
4. 언어지연
  대체로 돌 쯤에는 3~5개의 단어가 출현한다. 그리고 두 돌이 되었을 때는 표현 언어는 두 단어를 붙여 말하는 수준까지 발달한다. 그런데 자폐스펙트럼의 아이들은 대체로 언어지연을 동반한다. 생후 2개월쯤에는 '쿠잉 단계'라고 하여 '구구구, 쿠쿠쿠' 비둘기 같은 소리를 낸다. 이후 4개월이 지나면 혀를 가지고 놀며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고 '[가]' 처럼 이어지는 소리가 아닌 끊어지는 음절 단위의 소리가 나타난다. 6개월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옹알이가 나타난다.
 
  대체로 부모님들은 앞서 언급한 호명반응, 눈맞춤, 포인팅에 이해가 부족하다. 그래서 24개월이 되어서야 "아이가 말이 너무 늦어요."라며 비로소 병원이나 센터를 방문한다. 발달장애 아이의 개입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 부모의 촉으로 아이의 발달이 느린 것 같다면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관찰하고 또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같고 두려움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그 마음이 이해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괜한 걱정인 경우가 많다. 전문가를 만나서 조언을 듣고 걱정어를 털어내는 것이 만의 하나를 대비하는 지혜일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향후 어떤 절차로 발달장애 아이를 성장시켜야 하는지 그 순서와 구체적인 가정 치료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